240417
이사를 하고 돈을 펑펑 쓰고 있다. 어림짐작 하고 있었지만 돈을 쓰니, 쓰는 만큼 삶이 윤택해지고 집이 그럴듯해지고 있다. 돈이 좋긴 좋구나 라는 느낌. 그리고 회사 퇴직하고 개인사업자 낼 때와 비슷한 상황인데,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뭉치돈이 팡팡 터져나가고 있다. 알고는 있었지만 계산에선 자꾸 잊어먹었던 중도금 이자, 취득세에서 한번 휘청! 했는데 여기에 이전에 쓰던 걸 쓸 수 없어 새로 산 소파, 침대, 붙박이장, 줄눈, 입주 청소, 커튼, 책장, 책상을 더했더니 안 그대로 납작하고 말라 비틀어지던 통장 잔고가 쩍쩍 갈라져 부스러지는 느낌이다. 그래도 지금 안 해 놓으면 평생 구질구질하게 살거 같아서 쓸 때 쓰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카드질 중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