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왔다.
여러가지로 의미가 대단하고 몸 담고 있는 출판계에도 큰 경사.
그런 와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감격한 부분은
일 년 넘게 종합 베스트 1위 자리를 차지하던 이른바 '돈 잘 버는 법 알려주는 책'을
순수 문학이 끌어 내렸다는 점이다.
경제경영/자기계발이 나쁘다는 게 아니고,
해도 정도 것 해야지.
'이렇게 하면 돈 벌 수 있어'류의 책이 일등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
'저렇게 하면 돈 벌 수 있어'라는 책이 그 자리를 번갈아 가며 판매량 1위를 하던
출판 시장은 좋게 포장하면 다양성이 너무 부족하고, 속 마음대로 말하면
'존나게 천박해'라는 기분이었다.
그럴 날은 안 올 거 같지만, 유아동도 일등 하고 과학도 한번 일등 하는 그런 시장이면 좋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