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기
221209
Shan10
2022. 12. 9. 14:22
세부에 놀러갔다 왔다.
인상적인 건 자율로 바뀐 마스크 생활.
가만 살펴보니 무턱대고 벗는 건 아닌 거 같고,
상점 같은 곳에서 점원은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고, 오고가는 손님들은
벗은 사람과 안 벗은 사람이 섞여있었다.
적어도! 밖에서 벗고 다니다가 문지방을 넘을 때 마스크를 쓰고,
다시 실내에서 벗는 문지방 코로나보단 합리적으로 보였다.
세부 여행 유튜브를 찾아보면 꼭 나오는 고래상어 투어를 했는데,
과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혼란스럽긴 하다만,
이렇게 거대하고 신비로운 동물을 눈앞에서 보는 경험은
경의로움 자체였다.
고래상어만큼이나 꼭 소개가 되는 캐녀닝도 했다.
종종 50대 이상의 분들에겐 힘들 수 있다고 말해주는 유튜버도 있던데
보통의 30대 이상은 다 힘들어 보이는 경험이다.
쾌감을 뒤엎는 고통. 다 하고 내려왔더니 운동 하나도 안 하던 사람이
느닷없이 스쿼트를 500개 쯤 하고 난 뒤의 허벅지 상태가 됐다.
인생에 딱 한번! 경험으로 만족할 투어였다.
게다가 꽤 위험하기도 하고 실제로 난 바위에 무릎을 세게 긁혀서 다치기도 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