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기
220824
Shan10
2022. 8. 24. 21:32
형제복지원 사건이 국가의 인권침해라고 오늘 결론이 났다.
부산의 형제복지원뿐만 아니라 화성의 선감학원, 동두천의 몽키하우스 등등
국가의 인권유린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특히 형제복지원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.
듣기만해도 끔찍한 강제노역과 폭력도 충격적이었지만,
무엇보다 믿기 힘들었던 건 그런 끔찍한 역사가 내가 살던 그 시기, 내 또래에게 향했다는 점이다.
인신매매나 강제노역은 50-60년대 독재자의 시대에나 있었던 역사라고
막연히 생각했는데, 내가 오락실에서 보글보글이나 제미니윙에 미쳐 살고
88올림픽의 스타였던 벤 존슨이나 칼루이스의 대결을 기다리고 있던
그 시대 어딘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거였다.
돌이켜 생각하면 참 끔찍한 시대.
(여담으로 '살아남은 아이'의 주인공 한종선 씨는
나와 종씨로 돌림자를 쓴거라면 항열이 같다. 나이도 비슷하고.)
국가의 인권 유린에 대한 고발과 내용은 이 책에 잘 나와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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