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기

220823

Shan10 2022. 8. 23. 20:06

공포 영화는 이른바 중진국에서 잘 만든다고 믿는 편견이 있다.

한 때 잘 봤던 공포 영화들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영화였던 것과 과거 경험에 따른 편견이다.

그런 기준으로 검색해서 공포 영화를 두 편 봤는데...

 

다베: 저주받은 신부(터키-이젠 튀르키예지만...)

베이스 온 트루 스토리라고 나오는 걸로 봐선 거의 대부분이 지어낸 창작이지 싶다.

진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 '특정 인물과 단체와 연관이 없습니다. 연관점이 있다면 우연입니다.'

라고 나오는 게 진짜 실화이야기다.

아무튼 퇴마사와 정신과 의사가 나오고 과학과 종교의 입장 차이로 티격태격하다가 

빙의된 사람의 저주를 푸는 내용이다. 물론 반전도 있다.

쫌 단점이, 어지러운 탓에 핸드헬드를 싫어한다. 그래서 핸드헬드로 찍은 부분이 나올 때마다 짜증스러웠다.

정말이지 블레어 위치의 죄가 크다.

 

메넨데스: 구마의 기록(멕시코)

엑소시스트 전문 신부에게 한 남자가 찾아와 딸의 몸을 차지한 악마를 퇴치해 달라는 내용이다.

근데, 신부의 능력이 전혀 예상 밖이었다. 그러니까.... 신부의 능력이, 엑소시즘(속성:물리)다.

물리력이라는 게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니까 악마한테도 통할 듯 하긴 한데, 

이게 가만 보고 있자니까 '남영동 대공분실'이나 '서빙고 보안대'를 다룬 영화로 착각할 뻔 했다.

너클 낀 주먹으로 아구창 날리고, 전기 고문하고, 파이프 렌치로 연골 후리고, 롱로즈로 손톱을 뽑니다.

매우 불쾌하기만 할 뿐 생각했던 공포가 아니라서 실망.